방문자

사는 얘기/잡상 2008/07/26 00:25 ScrapHeap
사람이란 게 다...라기보다 저도 속물끼 다분한 인간이다 보니, 카운터 숫자에 신경을 쓰게 됩니다.

예전엔 봇들이 잔뜩 숫자를 올려주다가, 로봇의 방문횟수 차단 플러그인을 쓴 뒤로는 숫자가 푹 떨어졌지요. 그리고 나서는 공부하랴 뭐하랴 등등 홈페이지는 내버려 두는 상황이 계속되었는데..
요즘은 블로그 방문자 카운터의 숫자가 그럭저럭 다시 늘어났습니다. 홈페이지 쪽은 언제나 거기서 거기.

그건 그렇고, 요번에 할 얘기는 블로그에 글 쓰는 빈도와 카운터 숫자 사이에 그럭저럭 상관관계가 있다는 얘깁니다. 글을 쓴다고 당장 카운터가 팍팍 올라가는 건 아니지만 쓰다 보면 꾸물꾸물 올라가요. 안 써도 당장 다음 날 숫자가 팍 떨어지는 건 아니지만 또 놔두면 꾸물꾸물 숫자가 떨어지고요.

블로그 검색의 영향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히트수가 늘어도 댓글은 그대로니, 사람이 보는 게 맞는지 조금 궁금하긴 해요.
2008/07/26 00:25 2008/07/26 00:25
비도 오고 울적한, 배고픈 밤입니다.
배고프니 울적하군요. 단순해라.

그런 김에, 어두운 글 하나.

IRiS nX, 2003-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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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꿈을 꿀 수 있을까
이제 힘들다는 말은 너무나 진부해
2003/10/03 (Fri) #68

다시 꿈을 꿀 수 있을까
다시 꿈꾼다 말할 수 있을까

아무리 나라도 가끔씩은 친구가 필요한가보다.
아니면 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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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중2스럽긴 한데 중2병이라는 말도 남용하면 안되니까 넘어가죠 뭐.

이제는 저 때처럼 힘들지 않아요. 다른 측면에서 힘든 것도 있긴 하지만.
그걸 성장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일지. 조금은 회의적인 이 기분.

밤엔 역시 센티멘털이 제격입니다.
2008/07/26 00:12 2008/07/26 00:12
TAG
2004년 2월 19일엔 쓴 게 좀 많습니다.
이것도 옮겨놔야 일단락이 될 것 같군요. 이거 말고도 쓴게 더 있긴 한데 그건 일단 됐고...

싸이월드 미니홈피, 게시판-부자유게시판, 2004-02-19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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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를 쓰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던 게 생각났다.

유명인이라든가, 그런 인간들이 죽은 뒤로 한참 지나서
일기장 때문에 무덤 속에서 곤욕을 치른다든가
범죄기록을 일기로 썼다가 꼬리가 밟힌다든가
그런 것들만 생각이 나서였다.
나는 완전범죄를 꿈꾸는
- 아니, 지금도 꿈꾸고는 있지만 -
발길에 채일 정도로 흔한 성질 더러운 꼬맹이였고
그러고 보면 어릴 때부터 보안이라든가
프라이버시 개념이 강했던것도 같다. ('아니면 말고')

일기를 쓰지 않았다. 어제도 오늘도 후회하지 않았다.
일기를 쓰지 않았다. 내일도 모레도 기대하지 않았다.
일기를 쓰지 않았다. 나는 내 비밀을 빼앗기지 않았다.
일기를 쓰지 않았다. 나는 내 비밀을 만들지도 못했다.
일기를 쓰지 않았다.
일기를 쓰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오늘도 일기를 쓰지 않는다.
비밀을 만드는 법은 배웠다. 그것이 그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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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적으로는, '다이어리를 쓰고 싶은데 참느라고 쓴 글'입니다.
완전범죄는 아직도 장래희망임.

이놈도 멋 너무 부렸다...
2008/07/19 10:19 2008/07/19 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