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간만입니다. 여름도 끝나가네요. 지나가지 않는 게 없죠.

싸이월드 미니홈피, 다이어리, 2005-01-15 00:09

==========

2005.01.25 00:09
 
동적균형이론에 따라 만든 2족보행로봇은, 걷지는 못하지만 뛸 수는 있다고 한다. 그런 건가 보다. 평온같은 것은 이미 어느새 아무도 모르게 말살되었고, 천박한 밀물과 썰물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오락가락하면서 마음속 바닥에 진득하게 눌러앉은 진흙을 긁어다가는 수면까지 퍼올려대는 이런 널뛰기가 바로

균형.

그리고 불안해진 사람들은 달리겠지. 달리면 달릴수록 마음은 더 불안해지고, 결국은 심장이 터져서 피를 철철 뿜으면서 쓰러져서 어디선가 죽어가겠지. 그리고는 달려가는 사람 발목 잡지 말라고, 달려가는 사람들의 발에 아무런 경의도 없이 수백번쯤 밟힌 뒤에야 쓰레기 치우듯-길 옆으로 밀려나 드디어 잊혀질 수 있겠지.
태어나지도 않았던 것처럼.

==========

저 마무리가 어디서 본 듯 한 게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달려가는 사람 발목 잡지 말라는 얘기는 예전에 모 그룹 회장님이 한 얘기.

달려가는 건 좋으니까 달리고 싶으면 달리세요.
근데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 사람 밟아 죽이진 말란 말이예요.
2008/08/16 19:29 2008/08/16 19:29
계속 이어집니다.
마무리하는 글.

싸이월드 미니홈피, 다이어리, 2004-12-16 22:51

==========

2004.12.16 22:51

나름대로 재미는 있겠지만, 결국 실명을 쓰지 않은 정도 만큼 소심하고 무용한 것이다.

==========

소심하고 무용하지만, 나름의 재미가 있으니 됐어요. 4년전의 나 씨.
2008/08/11 11:01 2008/08/11 11:01
바로 전 글 쓰고 38분만에 쓴 글. 이어지는 겁니다.
뭐, 아무튼.

싸이월드 미니홈피, 다이어리, 2004-12-16 03:45

==========

2004.12.16 03:45

죽겠다. 한 번 마음에 들지 않으면 죽어라고 들지 않는다.
그래, 당신이다. 아마 이걸 볼 일은 없을거라고 본다.
부정하지 않기로 했다. 어차피 합리따위는 가장이다.
그래서 당신이 싫다. 넌덜머리나게 싫다.
잊을 만 하면 한 번씩 내 앞에 나타나고 마는 당신이 싫다.
끝간데없는 당신의 단언이 싫다.
일반명사를 남용하는 당신이 싫다.
물론, 이렇게까지 유치해진 나도 싫다.
그렇긴 해도, 어쩌면 다행히도 아직은 당신이 훨씬 더 싫다.

제발 당신이랑 나랑은 정말이지 성격이 안 맞는단 걸 자각해줘.
나는 사람이 싫어서 당신이 싫은 게 아니라 그냥
당신이 당신이라서 싫은거라구.

==========

역시 타겟이 너무 명확한 욕이라 세련미가 없었던 거네요.
세련된 욕 따위 사실 별로 인간이 할 짓은 아닙니다.

그나저나, 저게 누군지 이젠 기억도 희미하니 시간이란 그런 거군요.
라고 하는 순간 머릿속이 부글부글 끓기 시작합니다. 해묵은 감정은 대단한 독이예요.

아마 그 사람이 맞을 거라고 봅니다.

음. 당신은 아직도 싫어요. 이것도 볼 리 없겠지만.
2008/08/10 23:07 2008/08/10 2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