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대화 5 <늦었어>

글/어느 대화 2009/08/15 00:45 ScrapHeap
어느 대화 1 <마법사>
어느 대화 2 <마술사>
어느 대화 3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어느 대화 4 <세계가>

아니 뭐, 이런 게 될줄이야, 뭐, 몰랐지요.



"늦었어"

"어.. 미안"

"아니, 늦었어"

"어어.. 그러니까.... 미안..."

"아니, 그런 게 아니야"

"미안...하다니까...?"

"미안해 할 필요는 없어"

"그래도 미안한데"

"정말이야. 미안해 할 필요는 없어"

"그래도... 늦어서... 미안한데...?"

"정말이야"

"미안...한데..?"

"미안해 할 필요는 없어"

"..."

"이미... 나는 여기에 없잖아"



아니, 뭐,

알고는 있었어.

정말이야.




정말이라니까.



천 년이 가도 뒷북은 뒷북 :D

2009/08/15 00:45 2009/08/15 00:45
정말 빨리 올리는 거 같지 않나요. 허허.

IRiS nX, 2003-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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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고사가 끝났다
그리고 이렇게 나의 2학년도 끝나간다우. --;
2003/12/16 (Tue) #76

쓰던 거 마저 써야 되고

만들던 거 마저 만들어야 되고

만들려는 거 빨리 착수해야지.

일단은 할 게 세가지.
방학중 하나라도 끝내면 참 다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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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의도는 없었는데 시험 골골골 류의 글만 계속 올리는군요.
1년이 지나도 다를 게 없네요.

그리고 5년 반이 더 지났는데, 아무래도 만들던 거 마저 만든 것 외에는 한 일이 없는듯.
주책없이 나이만 먹는다는 말이 와닿는 것 같아서 매우 뜨끔합니다.



아... 마지막 줄 괜히 썼다. 아아악
2009/08/14 15:47 2009/08/14 15:47
어제 낮에 낮잠을 자버린 게 문제가 되어서, 일찍 일어났다고 하기도 조금 뭐한 시간에 그냥 일어난걸로 치기로 했습니다. 왜 알아서 생활 리듬을 까부수고 있는지 원...;

IRiS nX, 200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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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갔다
--;
2002/12/14 (Sat) #43

기말고사도 바야흐로 일단락되고, 이젠 뒷방에서 늙어가면 되려나.

술먹은 게 뭔가 잘못된걸까... 암울과 고통의 나날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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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델 :으음..건강하셔요..;; 몸도 마음도!! [12/15]
2. scrapheap :아아... 지옥같던 광란의 주말도 일단 마무리 되었군요. [12/15]
3. scrapheap :아무튼 이제 낼모레면 다시 시험이리니. --;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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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중2병계열은 아닌데 천천히 읽어보면 형용하기 힘든 감정을 안겨주는군요...
이걸 뭐라고 해야 하나...그러니까...병신같지만 멋있다기보다...멋있는 건 아니고 병신같은 건 맞고...

근데 대체 2002년 말에 저는 뭘 한걸까요.
2009/08/14 05:59 2009/08/14 0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