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다시 옛날 글만 옮기고 있네요. 심지어 사진도 귀찮아서 안 옮겨요.
그래도 남은 게 장난이 아닌지라...

싸이월드 미니홈피, 다이어리, 2005-11-18 01:11

==========

2005.11.18 금 01:11

알지도 못하는데 싫은 사람도 늘었고
조금은 알지만 싫은 사람도 늘었고
그럭저럭 알고 역시 싫은 사람은 원래 많았다.

좋은 사람은 늘지 않는다. 이제는 사람을 만나지 않곤 하니까.
자세히 보면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는 사람은 의외로 많곤 하다.

==========

싫어하려면 조금 더 성의있게 싫어할 걸 그랬나 싶기도 해요.
이제 겨우 5년인데 기억까지 희미한 걸 보면, 별로 성의 없게 싫어했던 건 아닌가 싶거든요.
기억은 가도 감정의 앙금은 남지만, 그래도 고마운 머리 속의 지우개.

그건 그렇고 앞앞글하고 약간 분위기가 비슷하네요.
뒤져보면 '사람이 싫어' 시리즈도 엄청날텐데 이걸 어쩔까...
2010/07/07 15:28 2010/07/07 15:28
7월입니다. 어느새 7월 2주째.
지난 주말은 포풍과도 같았어요.

짤막한 글 하나 옮깁니다.
가볍게 옮길 만한 글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요..

싸이월드 미니홈피, 게시판-부자유게시판, 2004-04-11 00:38

==========

시험철이라고?

2004.04.11 00:38

정말 미칠듯이 실감나지 않는다. --;
일정을 대충 보니 월/화/수에 시험 하나씩 보려나보다.
하나는 모르겠고, 하나는 아마 레포트 대체고,
또 하나도 과제물 대체다.
시험 일정 핑계도 못 대게 생겼구만.



...그럴싸 한데?

==========

대학교 3학년 1학기 중간고사. 개념상으로는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도저히 실감 불가능한 이벤트 중 하나.
대략 2학년~3학년 1학기정도까지 정말 손에 안 잡히더군요.
결국 2학년 1학기, 2학기때 들은 수업은 나중에 하나씩 재수강.

3학년쯤 되면 공부를 하게 될 법도 하지만 그게 참...
재미있는 건 교양밖에 없더군요. 근데 3학년 1학기에는 교양을 못 들었어요.
다른 과 전공을 하나 들었는데, 그게 전에도 얘기한 영상사회학.

이렇게 말하는 저이지만 전공 영역에서 시험도 붙고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하하하.

역시 시험 일정은 괴로운 게 나중에 핑계대기 좋은 듯.
2010/07/05 15:24 2010/07/05 15:24
아직 6월! 6월 초중반은 미친듯 흘러가더니 6월 말은 잘 안 오네요.
더워서 그런가봐요. 아니면 배가 고파서라든가...

그래도 체중은 늘고.

싸이월드 미니홈피, 게시판-부자유게시판, 2004-06-20 13:08

==========

잠깐 방황

2004.06.20 13:08

잠깐 여기저기 돌아다녀봤다. 물론 웹에서다.

세상에 싫은 사람들이 엄청 늘어나있었다.

사람은 끊임없이 변해가고 자기 주위의 사람을 닮아간다.
또는 자기 주위의 사람을 바꿔놓는다.
인간이란 그렇게 먹는 존재일지도 모르겠다.
남을 파괴해서만 자신의 형태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을 만나지 않는 나는 내 주위의 사람을 바꿀 수 없고
다른 사람이 또 다른 사람을 닮아가는 것을 지켜볼 수 있다.
그리고 싫은 사람들은 사람을 참 많이 만나는 듯 하니,
싫은 사람들은 점점 더 늘어나기만 하는 것이다.

자기 머리에 든 건 다 혼자서 짜낸 거라고 생각하는 것들이나,
자기는 남들을 '키우기만' 했다고 생각하는 것들이나 다 역겨워.

한동안은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면서
이건 내 생각인 거고, 철저하게 주관적인 것이라고 말하곤 했다.
사람과 사람이 닿는다는 것은 결국 그런 거다.
객관적인 걸 찾아내면 좋겠지만-
그것 또한 결국 당신의 주관이 아닌지 좀 생각해보자구.

==========

좀 심각한 상대주의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아니 근데 빠져나온 기억은 없네요?
저는 여전히 삶의 객관적 기준은 믿지 않나 봅니다.
객관적인 거라면 역시 돈밖에 없죠!
(하지만 물가/환율이 출동한다면 어떨까?)

돈을 완충장치 삼아 인생의 위험을 회피하고, 숫자에 혼을 파는 스스로를 연기한다고 착각하고.
말은 이렇게 해도 제법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아니, 만족은 아니고, 잘 사는 거 같아요.

아니면 잘도 산다든가. 홋홋.
2010/06/28 22:08 2010/06/28 2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