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긴 글입니다. 느릿느릿 계속 올립니다. 이거 사실 이리저리 합쳐 수백개는 되거든요. 차마 못 올릴 만한 토막글도 많지만 일단 미뤄둡니다.

아무튼 IRiS nX에서 나갑니다. 별 내용은 없어요.

IRiS nX, 200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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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l
EZ2DJ여...
2002/01/10 (Thu) #3



요번 BGM은 둘 다 EZ2DJ OST에서 뽑아냈다. 그중 이쪽에 쓰인 'appeal'이 요즘 클리어 해 보겠다고 아둥바둥거리는 곡(지금 BGM으로 깔아놓은건 게임에 들어간거랑은 다른 버전이긴 하지만). 이거 꽤 재미있다. 근데 결정적인 문제가 있다.

못깬다.(--;)

즐겁게 두드려대다보면 어느새 쭉쭉 내려가는 게이지. 과연 나는 리듬액션에는 소질이 없는 것인가.(근데 EZ2DANCER는 웬만한 곡 다 깬다. 무슨 조화냐...)

한 번 클리어한 곡을 계속 하면 점점 재미가 떨어지는 장르인것 같다. 리듬액션이란. 그러니 새 버전이 나올때마다 난이도는 높아질 수 밖에. 허나 난이도 올라가는걸 못 따라가는 나같은 인간은 어쩌란 말인가(루비 믹스는 너무 안닳아서 긴장감이 없다. 하트 다섯개라니, 감이 안오잖아...). 이거야 모든 리듬액션의 문제긴 하지만(점점 어려워지지 않으면 매니아는 떠나간다. 그렇다고 어려워지면 신규 게이머 유입은 점점 준다. 어느쪽이든 시장을 넓혀야 할 게임회사로서는 슬픈 일이다).

그래도 어쩌나. 재미있는걸. 결국 신나게 두들기고 가벼운 주머니와 함께 허탈하게 오락실을 나설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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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루브날 :음 뭐그런거지....후후.... 아...점점 라그나 폐인이 되가는군... [01/11]
2. scrapheap :그러니까 리니지 다음은 라그나인가. --; [01/11]
3. 이샤 :게을러서 나가지도 않다보면 적어도 돈은 굳더라구요=ㅁ= [01/11]
4. 이샤 :히히히 (좋아할일이 아닌데..) [01/11]
5. 루브날 :앗 이샤님이 백수의 진면목을 아시는군요 밖에 안나가면 돈이 굳는다는것을!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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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얘기군요. 이젠 오락실도 거의 망해서요.
EZ2DJ를 만들던 어뮤즈월드도 사실상 망하고(EZ2ON이라는 게 개발중인 모양인데, 일단 다른 회사 작품입니다. 노래는 산 거고요), 개발진은 펜타비전에서 DJMAX를 만들었지만 이건 온라인 게임이죠. PSP로 나온 두 편은 다 샀지만... 아, 오락실보다는 PSP 컨트롤러가 게임 하기 낫더라구요. 물론 명함도 못 내밀 수준이지만 즐겁게 할 정도는 됩니다.

쉬운 곡만 하면 점점 재미없어진다는 건 저 때도 이미 깨달았군요. 작년에 DJMAX 하면서 새삼 깨달았습니다. 난이도를 올리면서 실력도 비슷하게 올라가주면 계속 재미있게 할 수는 있는데...쉽지 않지요.

그나저나 라그를 라그나로 부르던 시대군요. 고전미가 느껴집니다.

아, 결국 EZ2DJ의 Appeal은 못 깼습니다.
EZ2DANCER 2nd floor에 같은 곡이 나왔고, 그건 쉽게 깼지만요.
2008/02/24 14:43 2008/02/24 14:43
어제 빼먹어버렸군요. 아무튼 옮긴 글 나갑니다.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

IRiS nX, 200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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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세계를 만들고
많은 세계들이 고통받는다
2004/03/07 (Sun) #85



하나의 이야기는 하나의 세계,
이야기를 쓸 때마다 새로운 세계가 하나씩 생겨난다는 말이다.
생겨난다는 말이 싫다면-. '발견한다' 는 것도 좋겠다.
middle earth도, norrath도, earthsea도,
어딘가에서 언젠가 정말로 있었거나 있거나 있을 이야기.
즐겁지 아니할까.

아마 생겨나는 쪽의 입장에서는 즐겁지 아니할 걸.

요즘 같아서는 말이다.



길바닥에 괴수가 횡행하는 세계라든가
전 세계에 민폐를 끼치는 고교생이 횡행하는 세계라든가
190cm/45kg 이 표준체형인 세계라든가
현자들이 맞춤법도 모르는 세계라든가

뭐 그런거.

그리고, 완성되지 않은 희미한 세계도.
작은 세계 사람들에게 미안하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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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하나 쓴다는 것은 하나의 세계를 만드는(혹은 발견하는) 것.
흥미로운 설정이긴 한데 어디선가 본 걸 거예요. 아무튼 흥미롭지요.
middle earth는 유명한 톨킨의 세계, norrath는 에버퀘스트(온라인 게임)의 배경, earthsea는 르귄의 소설 배경이죠('게드 전기'의 원작). 다들 쟁쟁하네요.
완성하지 못한 이야기는 완성되지 못한 세계를 낳고, 그 세계는 아마도 주민들에게는 고통스러운 것이겠지요. 죄책감이 만발하는 순간입니다. 특히나 지금도 내용이 하나도 없는 '작은 세계' 위키를 보면요...
2008/02/23 00:28 2008/02/23 00:28
TAG ,
그 Newyorker style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아니, 딱히 이어지는 건 아니예요...

싸이월드 미니홈피, 게시판-부자유게시판, 2004-08-17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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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yorker style, 보충

요새 정크 푸드 파는 데가 꽤 생겼다. 아니 그야 햄버거는 예전부터 여기저기서 팔아댔지만 내가 말 하는 대상은 오리지날 정크 푸드, 미국 차이니즈 패스트푸드이다. 영화에서 궁상 떠는 인간들이 가끔씩 종이 상자에 포장해 와서 젓가락 놀리면서 먹는 그것 말이다.

중국 음식이란 것은 나라마다 다 다르다고는 하지만 이런 변모는 약간 극적인 편에 속한다. 더군다나 이 스타일이 그대로 수출까지 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비슷한 스타일의 정크 푸드를 유럽 여행가서 먹어본 적도 있었으니(참고로 니스에서였다) 말 다 한 셈이다. 아무튼 그 미원 맛과 묘한 오리엔탈리즘이 갑자기 식욕을 자극해서 한 번 먹어보았다. 역시나 예상했던 미원 맛이 났다. 좋구만.

그놈의 '포츈 쿠키' 까지 주길래 웃겨서 죽을 뻔 했다(몸이 영귀(榮貴)하니, 도처에서 춘풍이 분다). 여기서 더욱 재미있는 것은 이 포츈 쿠키는 센베 스타일의 과자였다는 점이겠다. 아아, 이런 거였구나, 하면서 냅킨을 집어든 순간 재미없는 것을 봐버렸다.

"CHINEZ2GO - Original Newyork Style Chinese Fastfood"



아아, 여기도 뉴욕풍이구나. 젠장.
아무래도 내가 사는 도시의 이름은 뉴욕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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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CHINEZ2GO는 곧 A1 EXPRESS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체인이니까 다 바뀌었겠지 싶었는데 CHINEZ2GO 간판을 붙인 곳도 남아있더라구요. 뭐가 뭔지, 원. Original Newyork Style Chinese Fastfood라는 말이 계속 냅킨에 박혀있었는지는 기억이 안 납니다. 없었던 거 같긴 한데. 아무튼 그 뒤로 몇 번 정도 가서 사 먹은 적도 있어요. 최근엔 갔더니 스파게티까지 팔더군요. 것 참.


포츈 쿠키의 원류는 어디에 있는지 좀 궁금해졌습니다. 그 뒤로 먹어본 포츈 쿠키도 다 센베같은 과자였거든요.
2008/02/21 19:15 2008/02/21 19:15